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제 아내는 제가 군대얘기도 꺼내지도 못하게 싫어 합니다.
제 아내는 군대 근처도 가보지도 못했고 주위에 있는 식구나 친척중에도 군대 간 사람이 없습니다.
단지 제 아내가 아는건 한국문화에선 군대얘기는 무조건 싫어하는 종류의 얘기라는것.
덕분에 전 군대가 제 삶에 어떤 의미가 있었던지 얘기할 기회가 없었죠.
내가 왜 이 노래를 좋아하는지.
이 노래를 왠 많은 남자들이 눈물을 글썽이는지.
노래가사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군대에 간다는건 젊은날의 꿈의 시작이 아니라 끝을 의미하죠.
하지만 끝을 인정하기엔 너무나 젊고 아름다운 나이 20대 초반.
왠지 그땐 군대가 모든 것의 끝처럼 여겨지고 너무나 오랜 시간으로만 느껴졌죠.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건 이 노래를 듣다보면 오랜 시간속에 묻혀져버린 그때
그 젊은날의 기억속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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