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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를 떠나는 주 마지막으로 임마누엘에서 예배를 드렸죠.
성가대 지휘자 성열이 형제가 헌금송을 하라고 자꾸 권해서 꿈이 있는자유의 소원이란 곡을 불렀죠. 그걸 또 태용이가 녹음을 해서 게시판에 띄웠더라구요. 참 쑥쓰럽게. 임마누엘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한 헌금송 원래 떠는게 싫어 앞에 나가 노래하는걸 좋아하진 않는데 신기하게 그날은 하나도 떨지 않았죠. 마치 가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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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제가 좀 유명해 졌습니다. 떠난다고 목사님이 주보에 광고까지해주시고 그리고 예배도중 선물까지 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떠났지만 예배도중에 선물준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나요. 듣고 보니 그런것 같아요. 전 어딜가나 이렇게 복이 많죠. 황송하게.... 하지만 선물을 받고 돌아내려오는 길엔 울음을 간신히 참을 수 밖에 없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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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날 나리집에 모여서 환송파티를 했죠. suprise party를 해주려고 나한테는 단둘이 저녁먹으로 가자고 했죠. 전 사실 그런줄알았아요. 간다고 같이 밥먹자는 사람도 없고 사실 떠나는게 뭐 대단한거라고 모여서 환송식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조용히 마지막 토요일은 나리랑 저녁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곳에 기드온 사람 모두 모여있더라구요. 원래 각본상 제가 놀라면서 눈물을 흘려야하는데 워낙 강심장이라 울음대신 웃음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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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우리 포도조원들을 대표해서 지희가 저를 위해 글을 읽어주고 또 사랑하는 my sister나리가 오빠 간다고 감동적인 글을 읽어줬죠. 내가 지난 일년동안 어떻게 살아왔길래 제게 이런 축복을 주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분명 깨달은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한치체들 그리고 진정한 성도간의 교제. 결국 울음을 터트려버린 나. 사실 지난 한달동안 매일 울었고 침대에 누워서 베게가 다 졌을 정도로 울었죠. 하나님을 조금은 원망하면서... 하지만 그 울음은 슬픔이기 보단 기쁨, 아픔이기보단 축복이었음을 감사할수 밖에 없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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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언제 울었냐는듯 신나게 게임을 했죠. 이게 바로 인간 배구 게임인데 제가 바로 공이었죠. 사람들이 저를 이쪽저쪽 밀면 팅기는 배구공처럼 왔다갔다하는 건데 표정들 보시면 알겠지만 캡 재미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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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드온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네요. 이런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믿음을 더할수 있었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부족한 나를 다들 잘알면서도 잘 따라주었던 많은 형제자매들 그리고 우리 포도조. 이제 훗날 만날때는 다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있기를 바라고 훌륭히 쓰임받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길 바랍니다. I love you guys 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