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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교회, 제가 필라에 유학하러 처음왔을때 다니게된 교회. 처음으로 성가대 가운을 입어보고 베이스를 하게된교회. 처음으로 찬양의 기쁨을 알게된 교회. 필라를 떠나기 몇주전 인사하러 들렀는데도 가운을 입고 같이하자고 그러셨죠. 오래간만에 4부합창을 다시 할수 있게 됐다고. 제가 임마누엘로 떠난후 오랜동안 3분이서 성가대를 할수 밖에 없었던 작은 교회. 젊은사람의 헌신이 많이 필요한걸 알면서도 내가 떠난 교회. 나의 떠남을 주위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고 영적인 의미로 설명을 해주었지만 오랜동안 미안함과 나의 이기심을 지울수 없었던 교회. 하지만 주님의 몸된교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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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교회의 유일한 청년, Pearl. 한국말도 잘 못하고 나랑 나이차이도 너무 많이 나서 처음엔 친할수 없었지만 이젠 가끔 테니스도 같이 치고 점심도 가끔 같이 먹는 오빠동생사이가 되버렸죠. 교회에서 자주 얼굴을 볼수 없고 항상 갈등하고 방황하는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역시 주님이 사랑하시는 딸. 필라를 떠나기 한달전 나랑 같이 임마누엘의 영어예배를 같이 가자고 얘기했을때 그것이 나랑 같이 예배를 드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을 알았던지 어색한 남의 교회에 같이 따라와 주었던 Pearl. 목소리가 좋아 찬양을 좋아하지만 맘놓고 찬양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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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아마 2000년도 봄 memorial day 때 소풍갔던 모습인 것 같네요. 성은교회는 일년에 한번씩 소풍을 가곤했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날이죠. 다들 이민생활로 바쁘셔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이 모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수 있는날이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보물찾기. 보물을 숨기는 사람은 바로 접니다. 아이들 몰래 숨기기가 쉽지가 않죠. 선물도 별거 없는데 열심히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순수함이 아직 살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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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잘때도 없던 저를 재워주시고 또 학교까지 태워다 주시고
아무튼 미국생활 시작부터 시작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